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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황진수 고문의 Newsly 기고, 〈인생의 깊이를 나누는 사람들, 시니어 자원봉사〉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53

인생의 깊이를 나누는 사람들, 시니어 자원봉사

황진수 박사 한성대학교 전 총장권한대행  | 기사입력 2026/08/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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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한성대학교 총장권한 대행 황진수 박사, 현) 한국노인복지정책 연구소장, 본지 논설위원

 

자본주의 사회는 본질적으로 무한경쟁 사회이다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해 끊임없이 타인과 경쟁하며 살아간다그러나 이러한 경쟁 구조 속에서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은 소외계층으로 분류되기도 한다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사회복지정책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제도가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계층을 완전히 구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제도적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사회봉사 활동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시기의 이야기이다여왕은 매년 영국의 여러 지역을 순방하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방 방문 일정이 정해지면 왕실에서는 여왕을 만나고 함께 파티에 참석할 약 50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일정한 비용을 부담했는데예를 들어 1인당 약 200만 원 수준이었다이를 모두 합하면 약 10억 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행사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극빈층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여왕을 직접 만나는 영광을 얻고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다결과적으로 상류층과 빈곤층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왕실은 자연스럽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얻게 된다이는 왕실이 수행하는 일종의 사회봉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중소도시를 살펴보면 일정한 구역마다 약 5천 명에서 1만 명 규모의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에는 다양한 소셜클럽이 존재하며축구·승마·환경보호·음악 등 주민들의 관심사에 따라 수십 개의 모임이 운영된다주민들은 보통 두세 개의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특히 클럽 구성원 가운데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이를 연대책임(Solidarity)’이라고 부르며단순한 봉사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 져야 할 책임으로 인식한다.

 

우리나라에도 과거에는 두레와 ’ 같은 공동체 중심의 상부상조 문화가 있었다그러나 산업화가 진전되고 자본주의적 경쟁이 심화하면서 개인의 성공이 최우선 가치로 여겨졌고이러한 전통적인 미풍양속은 점차 약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약 54%의 국민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전체 국민의 약 5% 수준이며특히 시니어 계층의 참여율은 1.4% 정도로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시니어들은 풍부한 인생 경험과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으며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이러한 자원을 사회를 위해 활용한다면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앞으로는 일회성 봉사에 머무르지 않고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봉사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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