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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노년학회에 바란다

성규탁(제8대 학회장 역임, 효문화연구소 대표)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우리 학회도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우리의 늘어나는 연구 활동에는 부모님과 고령자의 안녕을 걱정하며 이분들을 돌보아 드리려는 한국인 특유의 따뜻한 정이 스며들어 있다고 본다. 고령자문제에 대한 국가·사회적 관심이 증대함과 더불어 우리의 연구 활동은 복지 제도 및 정책에서 폭을 넓혀 돌봄 서비스 개발 및 실천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경험적 자료를 산출하고 있다. 이제 고령자를 위한 사회복지는 새 시대의 가장 활기차고 그 중요성이 점증하는 연구 및 실천 분야가 되었다. 이런 변동은 우리 학회에 커다란 도전을 가하고 있다. 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 과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 연구방법에 관한 인접학과들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도입, 활용해야 하겠다.
  • 노인문제의 실태와 돌봄 방법의 효과에 대한 연령층, 사회계층, 지역 및 국가 간의 비교연구가 확장되어야 하겠다.
  • 노인의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생의 의미, 가치와 믿음, 윤리·도덕적 의의, 인간관계의 정서적 차원으로 가득 차있다. 이에 대한 질적 조사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 가족-이웃 중심의 사적 돌봄과 국가주도의 공적 돌봄을 협치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이런 협치의 묘를 이루는 데 대한 조사연구가 확장되어야 하겠다.
  • 고령자를 위한 사회복지의 최전선은 돌봄 서비스를 사회현장에서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상적 돌봄 서비스‘의 기법과 효과에 대한 조사연구가 확장되어야 하겠다.
  • 우리 겨레는 보편성이 뛰어나는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이 가치는 ‘인간존중’, ‘인간애’ 및 세대 간 돌봄을 창도하는 ‘효’이다. 이 가치의 실현상황에 대한 한국적 조사연구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반세기에 우리 학회는 지난 반세기에 못지않은 빛나는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믿는다. 경애하는 후배 회원들의 건승과 우리 학회의 장도를 축복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