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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노인 복지열악 (2008-04-02)

도시지역에 비해 고령화율이 높은 농촌지역의 노인복지 수준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전국의 노인복지 현황을 객관적이면서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노인복지지표 50개 항목을 개발, 전국 165개 시·군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본 지역별 노인복지현황'을 27일 발간했다.



 노인복지현황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9.3%이며 이중 농촌 노인 비율이 18.6%로 도시(7.2%)의 2배가 넘었으며 특히 전체 81개 군 지역중 58개 군의 고령화율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노인중 8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인 초고령 비율 역시 농촌이 5.8%로 도시 5.1%보다 높았다.



 고령 인구의 농촌지역 거주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위한 대표적 복지 서비스인 '재가노인 복지시설'은 2006년 기준으로 전국에 1045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도시 지역에 집중돼 대부분의 군 지역은 아예 없거나 1∼2개만 운영되고 있다. 재가노인 복지시설은 홀로 혹은 부부만 집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위해 간단한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 봉사원 파견시설과 낮에만 입소하는 주간 보호시설, 짧은 기간 입소하는 단기 보호시설 등을 포함한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2005년 농촌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촌 노인 80%는 비록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폐쇄적인 보호시설보다는 집에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어 재가시설 복지시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노인이 아예 입소해 생활하는 양로시설은 노인 인구 1만명당 특별·광역시에는 0.4개, 시 지역에 0.9개, 군 지역에 1.5개로 나타나 농촌 노인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복지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에게 필요한 의료나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도와줄 수 있는 노인 100명당 영업용 자동차 등록대수는 특별·광역시가 25대, 시 지역이 16대인 것에 반해 군 지역은 8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윤순덕 박사는 "도시 노인의 농촌 이주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복지 서비스 부족으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촌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복지 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촌지역 노인복지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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