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021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학회장 인사말

존경하는 한국노년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노년학회 제32대 학회장 이금룡입니다.


우선 학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전기학술대회가 ‘코로나 장기화로 노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가?’라는 주제로 5월 28일에 개최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총 580명의 참가 인원과 유튜브 조회 수 1,673회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발표자, 토론자, 좌장, 그리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학술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회장단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32대 회장단은 임기 2년 동안 「한국노년학회 Vision 2030」에서 제시하였던 다학제 융복합화, 학술활동 및 실천적 역량강화, 국내외 교류협력 확대 등 세 가지 핵심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 다학제 융복합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노년학 관련 분야의 다양한 학자들을 이사 및 회원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분과연구회를 구성하여 융복합 연구실적들을 정리하여 공유하고, 학회차원에서 융복합 연구를 위한 토론회나 워크숍, 공동연구 및 저술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이사진 구성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를 모시고자 하였으며, 학회의 기획부 산하에 융복합연구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융복합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년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학술활동 및 실천적 역량강화를 위해 연구기금을 조성하여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실천현장의 질적 제고를 위해 현장사업을 기반으로 실천가와 협력교수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작성된 현장연구논문을 학회지에 게재하는 현장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협력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선정된 현장 실무자 3명과 우리 학회가 선정한 협력교수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인복지 다양한 실천분야와 현장연계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내외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서 타 학회 및 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국외학자와 단체들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8월 중 학회 홈페이지의 영문판 개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학술지에 영문논문 게재를 확대하도록 해외 노년학자 및 재외 한국인 노년학자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존의 우리 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단체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한국노인복지실천연구회와 시니어TV/신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앞으로 노인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실효성 있는 업무협약을 확대하겠습니다.

32대 회장단은 학회의 내실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들을 수행함으로써 학회원님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고 학문적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정책 및 실천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진솔한 조언과 더불어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32대 한국노년학회장이 금 룡배상

부서별 공지사항

■ 학술부: 2021년 전기학술대회 개최 및 학술상 시상

박연환 학술부회장

2021년 5월 28일 “코로나 장기화로 노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 일상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전기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공동정책세미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세션, 현장전문가 세션, 그 외 자유발표와 포스터 세션 등 유튜브와 줌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회원님들의 적극적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2021년 지산우수논문상 및 거손장학금 시상 등 노년학 연구의 발전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활동도 지속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학술부에서는 초고령사회 노년학 연구와 실천을 선도하기 위하여 후기학술대회,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KGS 2030 비전에 근거하여 산학협력부와 공조로 학술 활동을 통한 실천적 역량을 강화하고, 기획부와 함께 융복합 연구를 위한 기획세션 운영 등 다학제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편집부: 다학제적인 학술논문의 장을 위한 노력

김유진 편집부회장

『한국노년학』 투고시스템으로 거의 매일 한두 건의 새로운 논문 투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분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3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이후, 『한국노년학』은 노화 및 고령화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의 교류와 확산에 힘쓰는 다학제중심의 학술지로서 그 명성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 시작된 논문 투고 및 발간 체계의 변화와 함께 『한국노년학』은 논문 투고 수시 접수를 하고 있으며, 연 4회에서 연 6회로 발간 횟수를 확대·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32대 기간 동안 『한국노년학』은 다음과 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실천현장과 학계 간의 협력 결과물의 논문 게재 활성화, 2) 재외 한인연구자 협력과 함께 영문 논문 투고 활성화, 그리고 3) 특별호 발간 준비. 이 자리를 빌려 연구자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노년학』이 다학제적인 학술논문의 장으로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논문 투고와 함께 원활한 심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편집위원회를 통해 해당 논문을 가장 잘 심사해주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께 심사의뢰를 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심사 의뢰받으신 연구자께서는 논문심사 수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게재논문의 질적 수준 유지뿐 아니라 우수한 지식형성과 전파, 그리고 학문 후속세대 양성 차원에서 『한국노년학』 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자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대외협력부: 해외 노년학 연구자들과 학술 교류 촉진

김기연
대외협력부회장

제32대 대외협력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국제학술행사 및 심포지엄 진행 시 훌륭한 해외 연자 섭외 통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32대 대외협력부에서는 해외에서 노년학을 연구하는 학자들과의 모임과 학술적인 교류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미국노년학회(GSA) KKAA(Korean/Korean American and Aging) Interest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교류를 도모하고자 하며, 해외 다른 지역 학자들과의 교류 또한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올 2021년 한 해에는 해외 노년학회와의 MOU 체결 추진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하고, 지역 노년학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노년 관련된 문제와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산학협력부: 학회와 현장의 협력 증대

박노숙
산학협력부회장

한국노년학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노인복지현장 소논문 지원사업 첫 회의가 지난 6월 25일 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노인복지현장 소논문지원사업은 노인복지실천현장의 발전과 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것으로 학회와 실천현장이 공동 추진한다는 점에서 어느 사업보다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25일 첫 회의에는 이번 사업의 큰 방향을 이끌어 주고 계신 한국노년학회 이금룡 회장님의 격려 말씀이 있었으며 협력교수로 활동해주실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는 첫 모임인 만큼 상견례와 큰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훈훈하고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노인복지현장 소논문지원사업은 2022년 한국노년학회 전기학술대회 발표와 『한국노년학』 학술지 발표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기획부: KGS VISION 2030 실현

김범중 기획부회장

32대 한국노년학회 기획부 업무 추진 계획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31대에서 마련해주신 KGS VISION 2030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부에서는 크게 3가지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융복합연구 활성화 사업’입니다. 본 사업의 목적은 융복합연구 기반 조성과 연구성과물 공유입니다. 향후 진행 상황과 결과물을 학술대회 발표와 학술지 게재 형식으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올해 두 팀이 선정되어 융복합연구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발표를 추후 할 계획입니다. 선정된 두 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대 공존을 위한 해답 찾기: 텍스트마이닝과 질적연구방법을 활용한 한국 사회 내 노인 이미지 연구 (책임: 강미선,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복지학과), 2) 코로나19 (COVID-19)와 에이징인플레이스 (Aging in Place), 커뮤니티케어 (Community Care)-코로나19 이후 노인의 일상 활동 장소 이용 변화에 따른 삶의 변화 (책임: 최연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둘째, ‘실천현장 소논문작성 협력 사업’입니다. 본 사업의 목적은 실천현장 전문가 연구력 강화, 실천현장 기반 연구성과물 공유에 있습니다. 한국노인복지관협회와 연계하여 실천현장전문가를 섭외하였고 더불어 협력학자도 초빙하여 예산 및 행정지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셋째, ‘아시아 국제교류 확대’입니다. 본 사업의 목적은 아시아지역 내 노년학회와의 교류 확대, 아시아 주요국의 이슈에 대한 분석 및 연구 확산입니다. 향후 학술대회 세션 중 아시아연구특별세션을 구성하여 발표의 장을 만들고 더불어 노년학회지 영문논문 투고도 장려할 계획입니다. 노년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홍보부: 뉴스레터 제작과 SNS 홍보활동

염지혜 홍보부회장

홍보부에서는 연 2회 발간하는 뉴스레터를 진행하여, 2021년 상반기에 5호를 준비하였습니다. 32대 한국노년학회 홍보부에서는 신진학자들의 학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학회원의 다양한 소식과 동정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니어TV/신문과의 협력을 통해 학회 다양한 활동을 언론에 소개하는 홍보활동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자 하는 학회원들께서는 한국노년학 사무국(tkgs2010@gmail.com), 노년학회facebook (@tkgs2010)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학회 행사 일정(안)

학술대회

행사명 내용
2021년 전기학술대회 2021년 5월 28일(금) 온라인(유튜브, 줌)
2021년 후기학술대회 2021년 11월 중 장소 미정

세미나, 연합학술대회 등

행사명 내용
202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공동 정책세미나
2021년 5월 28일(금), 온라인(유튜브)
2021년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KAGG) 학술대회
2021년 10월 1일 예정

수상, 시상

시상명 내용
2021년 거손장학생 선정 2021년 4월 23일 마감, (5월 28일 전기학술대회에서 시상)
2021년 지산우수논문상 2021년 전기학술대회 시상 (40권 1호~40권 6호 게재 논문 대상)
※ 선정 심사는 학술위원장과 임원진 추천 2인, 편집부 추천 2인으로 구성하며, 심사는 정량 및 정성평가 2회에 걸쳐 공정하게 진행될 예정임. 자세한 사항은 학회 홈페이지 한국노년학회 학술상(지산우수논문상)에 관한 내규 참조

회의, 이사회, 총회

회의명 내용
32대 1차 이사회 2021년 3월 26일 개최
32대 정기 총회 2021년 후기 학술대회 당일 폐회식 전 (11월 예정)
32대 고문회의 2021년 12월 예정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진행 결정)
32대 2차 이사회 2021년 12월 예정

※ 상기 일정은 코로나-19 감염병사태 추이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학회행사 스케치

■ 제32대 1차 이사회

코로나19로 인하여 32대 1차 이사회를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4시 온라인 줌 화상회의로 개최하였습니다. 한국노년학회 홈페이지 영문판 개설, 시니어TV/신문 MOU, 해외 노년학회와의 교류, 융복합연구 활성화 등 32대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함께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 2021년도 한국노년학회 전기학술대회

한국노년학회는 2021년도 전기학술대회를 “코로나 장기화로 노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일상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5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년기 삶의 변화와 조망을 논의하는 기조강연,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대한 생산적 비판과 해법을 모색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공동정책세미나, 노년기 삶을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주제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세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노인 돌봄의 방향과 노인일자리 과제에 대한 현장전문가 세션 등 노년학자, 신진학자, 그리고 현장전문가들이 함께 경험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기학술대회영상은 유튜브채널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1Epv1CckQhI).

수상 소식

■ 2021년 한국노년학회 거손장학금 수상

신유미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장기요양 재가급여 이용 노인의 시설 입소에 관한 연구: 서비스 이행 시기와 유형을 중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2021년 한국노년학회 지산학술상 수상

민주홍(제주대학교), 김주현(서울대학교)
70대 이후 10년간의 인지기능수준 변화의 유형화: 성별 및 배우자 상실경험을 중심으로

축하합니다!


■ 2021년 전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신진학자 세션 수상

최봄이(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연구원)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노인 기술수용 영향요인: 지각된 용이성과 유용성을 중심으로

축하합니다!


■ 2021년 전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대학원생 세션 수상

1. 오혜인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김주현(충남대학교)
대학생의 노인이미지 인식과 경험에 대한 포토보이스 참여연구

2. 엄사랑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박사과정)
독거노인의 노쇠(Frailty)에 관한 연구: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온라인 건강정보 추구행위의 이중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2021년 전기학술대회 우수포스터 수상

1. 김수진(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조교수)
노인복지관 이용노인의 코로나19에 따른 생활변화와 대응방안: 독거여부에 따른 집단비교를 중심으로

2. 최현우(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클라이언트 폭력경험과 노인지식이 요양보호사의 노인태도에 미치는 영향

3. 정한나(고신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주 보호자 없는 요양병원 장기입원 노령층 환자의 병원 생활 경험

축하드립니다!


정년퇴임교수 인터뷰

홍보부에서는 한국노년학회 23대 회장을 역임하시고 2021년 2월에 퇴임하신 한경혜 명예교수님과, 25대 회장을 역임하시고 2021년 8월에 퇴임하시는 김미혜 교수님께 간단한 소회와 더불어 미래 한국노년학을 이끌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서면인터뷰를 요청드렸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한경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

[한경혜 명예교수]

1.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시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교육과 연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고 싶다. 무엇보다도 국내외에서 한몫을 하고 있는 제자들이 나의 가장 큰 보람이다. 그리고 학회에서 만나 공동의 관심으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동료들도 소중하다. 매년 국제학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거듭된 만남이 30여 년 축적되어, 이제는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찐친’이 되었다. 요즘은 아쉬운 대로 zoom으로 만나고 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시차 때문에 미팅 시간 조정하는 것이 난제이기는 하지만, 안부를 묻고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베이비부머에 대한 대규모 종단연구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을 꼽고 싶다.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종단연구를 승인해준 기업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뉴욕 본사 임원들 앞에서 연구의 필요성을 발표하면서 긴장했던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베이비부머 데이터는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에게 오픈되어 훌륭한 연구논문들이 유수저널에 계속 발표되고 있으니 보람이 크다. 한국의 백세노인 연구를 ‘세계 백세인 연구연합(The International Centenarian Consortium:ICC)’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던 것도 보람이 크다. 막 초벌 분석이 끝났던 연구결과를 보스톤 ICC 미팅에서 처음 발표하였는데, 발표 후 한국팀을 정식 멤버로 초대하는 결정을 내려준 세계 각국 연구자들과의 인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2. 정년을 맞이하시면서 교직 생활과 일상생활을 포함한 지난 모든 시간을 회고하실 때 아쉬운 점이 있으신지요?
아쉬움은 많은데, 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하는 마음이 들면 ‘그래도 수고했어’라고 자신을 다독인다. 업적을 위한 연구가 아닌 ‘재미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초심을 지킨 점을 스스로 칭찬하며 아쉬움을 접는다. 사람들, 특히 제자들에게는 조금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이 많다. 너무 엄격했나, 너무 완벽을 요구해 숨 막히게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 더 너그러웠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직장생활에 매여 나를 돌보지 못한 점, 바쁘다고 운동에 소홀했던 점도 그중 하나다.

3. 한국노년학회 회장직을 맡아보신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노년학회의 사회적 역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한국노년학이 아시아, 나아가서 세계노년학 연구와 발전에 선두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한국노년학회는 세계대회 개최를 통해 이미 능력을 보인 바 있고, 회원들은 실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이다. 미국노년학회 등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인 노년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학회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한다. 주니어 학자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여 학문후속세대를 기르는 작업에도 힘을 모아주기를 희망한다. 한국사회의 연령차별적 문화를 개선하는데 학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도 조심스럽게 적어본다. 학회가 이미 많은 노력을 하여왔으나 한국노인들이 놓여있는 차별적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공식적으로 노인이 되고 보니 일상에서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접하는 빈도가 훅 늘었다. 사람은 모두 나이를 먹으니 연령차별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노력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4. 노년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후학들에게 해주시고 싶으신 당부나 조언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세대는 노년학 선진국의 연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었다면, 이제 후학들은 ‘문을 여는 연구’를 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한국적 맥락에서 의미 있는 연구주제와 연구문제가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의 백세노인 가족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 백세인 연구자들에게 주요 레퍼런스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 한 예라고 하겠다. 우리 후배들은 뛰어난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연구문제를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믿는다. 노년학 연구자로서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학회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시간 및 경제적 비용이 꽤 크지만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특히 주니어 학자들에게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안목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만나서 연구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다 보면 생기는 동지애(?)는 일종의 화학작용과 같다고 할까? 나도 참 열심히 다니고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아마 연구자로서의 내 삶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 김미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미혜 교수]

1.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시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Brain Korea 21을 1회부터 4호까지 수주하는데 기여하고 특히 초기 6년간 단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동안 과 교수님들과 함께 캄보디아 왕립대학에 대학원을 개설하여 운영하면서 석사 학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회복지학과를 국제화에 공헌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2. 정년을 맞이하시면서 교직 생활과 일상생활을 포함한 지난 모든 시간을 회고하실 때 아쉬운 점이 있으신지요?
학교의 보직을 맡다 보니 강의 준비나 연구에 집중할 시간이 항상 부족하여 강의내용에 최신 이론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사례를 더 많이 포함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어요. 연구도 마찬가지로 연구프로젝트 책임자로 역할이 부족했지 싶습니다. 보통 결혼하신 여교수님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잡기 어려움을 겪는 것같이 저도 힘들었습니다.

3. 노년학회에 얽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회장님과의 사이에서 민망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회장님은 항상 남을 즐겁게 해주는 재주가 있으신데 어느 순간부터 저에 대한 호칭이 마님이 되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마님으로 불러주는 게 민망하기도 했지만 재미도 있었습니다.

4. 한국노년학회 회장직을 맡아보신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노년학회의 사회적 역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사회가 고령화로 진행된다는 것은 국가, 사회 일반인도 모두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많은 집에서 고령 노인의 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베이비부머 의 욕구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이 밖에도 많이 있지요. 이런 이슈들에 노년학회가 얼마나 소리를 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요. 노년학회는 다양한 노인들의 욕구 문제와 이슈들이 사회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동시에 노년학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겠습니다. 노년학이 사회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기 위해서 더 많은 전공들과 협업하고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5. 노년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후학들에게 해주시고 싶으신 당부나 조언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년학회에 참여하는 교수님들은 각기 전공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4차 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년학은 실용 학문이기 때문에 노년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변화하는 사회에서 노인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영역의 학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좋겠습니다.

홍보부의 한국노년학 Quick Review

2021년 41권 1호에는 총 9편의 연구들이 출판되었다.
질적사례연구, 퍼지셋 질적 비교분석, Q 방법론에 이르는 다양한 질적연구방법을 활용한 연구들이 소개되었으며 만성질환 노인의 약물이행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개발에서 부터 양적연구방법을 활용한 연구들이 소개되었다. 연구주제에 있어서도 노화인식, ICT 돌봄 보조기구 사용 의향, 노년기 생산적 활동과 미래시간조망, 성 건강, 운동참여, 지자체의 노인복지예산 결정, 기초연금과 우울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노년기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연구주제들로 출간되었다.

■ 홍보부가 정리한 한국노년학 41권 1호 수록 논문 한줄 리뷰

저자(소속) 제목 한줄 리뷰
김소영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외
노인의 품위 있는 노화 인식에 대한 질적사례연구 품위 있게 노화를 맞이한다면 더욱 노년기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며, 신체는 늙지만 마음은 늙지 않으며,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행복을 통해 건강한 노년기의 삶의 고찰해본다.
백민소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
독거노인의 ICT 기반 돌봄 보조 기기 사용의향 및 필요 기능 인식에 대한 기술적 연구 ICT 기반 돌봄보조기기는 독거노인에게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하며 실시간 보호체계 구축이 건강과 자립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집에 거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수현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외
노년기 생산적 활동과 미래시간조망 간의 삶의 관계 노년기의 생산적 활동과 자신의 삶에서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주관적 지각 간의 관계에서 삶의 질이 큰 변수임으로 노년기에 보다 생산적 활동으로 삶의 질을 증대시켜 확장된 미래시간조망을 인식한다.
유지혜
(단국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보건안전학과) 외
WHO 성 건강에 근거한 노인 성 건강 특성과 영향요인 터부시하던 노인의 성의 문제에 보다 깊게 들여다보면 노인의 성에 대한 만족도는 주관적 건강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노인에게 필요한 성건강에 대한 인식과 노인맞춤형 성교육이 계속해서 요구된다.
김현정
(유한대학교 보건복지학과)
활동적 노화의 관점에서 본 장기요양시설의 돌봄 유형 분석 장기요양시설에서의 돌봄에 대해 보호중심돌봄, 참여중심돌봄, 의료연계중심돌봄, 인간중심돌봄으로 분류하여 돌봄의 질적 수준을 다차원적인 시각을 통해 보여준다.
신정택
(동의대학교 체육학과) 외
성별과 운동참여 형태에 따른 노인의 우울증과 인지기능 남성과 여성 모두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우울증 감소 및 인지기능 향상을 도우며 운동 참여시 여성의 인지기능의 향상 폭이 남성에 비해 더 큰 것을 확인하였다.
장은하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
17개 시·도 노인복지예산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지방정부에서 사회경제적 요인, 재정적 요인, 정치행정적 요인 등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노인복지예산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방안을 모색하였다.
강숙
(조선간호대학교) 외
만성질환 노인의 약물이행 측정도구 개발 만성질환 노인의 약물이행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 MAS-E를 개발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MAS-E는 약물이행 개선을 위한 중재연구의 효과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현
(용인대학교) 외
기초연금 시행이 노인의 우울에 미친 영향 기초연금 인상이 클수록 우울수준은 낮았으며, 기초연금 인상이 우울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은 여자독거 노인에게서만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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