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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 사후 세계는 없다 ? (2011-06-2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25
천국/사후 세계는 없다?

2011.05.19 07:08 My Articles 장동만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812445 



어떤 Anachronism(t)의 삶 (CXXII)



“천국/사후 세계는 없다 (There is no heaven or afterlife)” 



세계적인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Stephen W. Hawking) 박사가 05/15/11 가디언紙와 인터뷰에서 던진 말이다. 그는 이어 “그 것은 암흑(the dark)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 (fairy story)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작년에 펴낸 책 “위대한 설계 (Grand Design)”에서 “우주는 신에 의해 창조되지 않았다”고 선언 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비유, “컴퓨터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춘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가 마지막으로 깜빡거린 순간 이후엔 ’nothing’이다” 라고 주장한다.



그의 재미있는 비유를 내 나름대로 좀 더 이어가 본다. 

컴퓨터는 hardware + software 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인간의 육체를 hardware, 정신 (영혼)을 software (ram)로 대입해 보자. software가 없는 컴퓨터는 한갖 쇠붙이다. 靈+肉으로 된 인간도 그 정신(영혼) 이 없는 육체는 한갖 고기 덩어리에 불과하다. 죽은 후엔 한 줌의 흙/재가 된다. 컴퓨터는 그 쇠붙이를 부수면 software 도 함께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육신이 소멸되면 그 정신(영혼)도 ’nothing’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주장하는 호킹 박사는 靈肉一元(體)論者인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는 무생물이고 인간은 생물이라는 점이다. 컴퓨터는 사람의 손이 닿아야 작동하지만 인간은 육신의 五官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자연 발생적(?)으로 그 뇌가 작동한다 (뇌사 같은 특수한 경우 제외). 여기에 어떤 ‘생명의 신비’가 있지 않을까. 



모든 종교는 靈肉 二元論을 내세운다. 특히 기독교는 말한다. 육신과 영혼은 별개, 육신(hardware)에 깃들었던 정신/영혼 (software)은 육체(computer)가 없어져도 영생한다고 (영혼 불멸설). 불교는 생명 윤회설을 얘기한다. 여기서 첫째 의문: 영혼(soul/spirit/mind)이란 무엇인가? 어디까지나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생각 (想定)할 수 있는 대상, 죽은 후엔? 두째 의문: 永生 (immortality)이란 무엇인가? 시간의 개념을 뛰어 넘는 그 어떤 것, 시간의 틀 속에서 사는 인간으로선 상상은 할 수 있지만 경험은 할 수가 없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살아있는 現世를 ‘이승’, 죽은 후 來世를 ‘저승’ 이라고 말한다.

‘이승’에서 ‘저승’ 이야기를 한다? 靈肉 一元論이고 二元論이고 모두, 지금 여기 내 육신이 있고 거기에 딸린 뇌(작용)가 있어서 가능한 생각 (사유)이다. 그렇다면 내 육신이 없어지고 동시에 뇌 작용이 멈춘다면? 호킹 박사가 말하는 ‘nothing’이라는 것도 ‘이승’에서 하는 ’저승’ 이야기일 뿐이다. 논리적으론 자가당착 아닌가. 



實證에 기반한 과학, 先驗에 의한 신앙(종교), 전혀 다른 사유의 영역인데, 나 같은 회의론자로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05/17/11 記>





http://twtkr.com/dong36 에서 작성된 글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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