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행사         자료실

(기사)폐지수집 80대 할머니 수십년 모은 9백만원 기부 (2006-09-19)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잇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수십 년간 모아온 900만원을 장애인단체에 기부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19일 대구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정성란 할머니(82)가 전날 장애인협회 사무실을 찾아와 수표 9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정 할머니는 장애인협회 측에 "이 돈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꼭 써 달라"며 신신당부했다.



정 할머니는 6ㆍ25전쟁이 얼마 지나지 않아 참전 후유증을 앓던 남편을 먼저 보낸 뒤 혼자서 자식을 키우며 껌, 고무줄 등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 지금은 손수레를 끌며 폐지 수집을 하고 있는 정 할머니가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몇천 원.



장애인협회 측은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의 돈 봉투를 받기가 망설여졌지만 "1000만원도 못 채웠다"며 오히려 송구스러워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신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