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운 사회는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인사(人事), 감사(感謝), 봉사(奉仕), 희사(喜捨), 이 네 가지 ‘사(四)’가 인간의 품격을 만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혜택이 아니라, 더 따뜻한 마음의 실천이다.
![]() ▲ 전 한성대학교 총장권한 대행 황진수 박사, 현) 한국노인복지정책 연구소장 |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 덕목으로 인간 4사 운동을 제안한다. 인간 4사 운동은 한글로는 ‘사’가 같지만, 한자로는 각각 다르다.
첫째는 인사(人事)다.
인사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간에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사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또한 인사는 자신을 위한 하나의 방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면, 건방지다, 예의가 없다는 말이나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인사는 사실 돈이 들지 않으면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의 복지이며, 사회복지의 출발이다.
또한 한국인들이 ‘무표정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 인사는 밝고 명랑한 표정으로 바뀌는 계기가 된다.
둘째는 감사(感謝)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소망했던 일이 성취되었을 때는 물론이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아침 식사 후 소화가 잘된 것에 감사하고, 자녀들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며,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에까지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멋있는 삶이겠는가. 설령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이보다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마음자세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성경에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셋째는 봉사(奉仕)이다.
자본주의는 무한 경쟁 체제다. 자신의 지식, 자본, 체력, 정보를 총동원하여 남과 경쟁한다. 이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높은 지위나 부를 얻을 수 있지만, 패배한 사람은 소외계층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이 사회복지 정책이지만, 모든 소외계층이 충분한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남을 돕는 것만큼 아름답고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논어에도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말이 있다.
사회봉사는 소외계층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내 집 앞을 청소하는 일, 교통질서를 돕는 일, 어린이를 보호하는 일 등 일상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 봉사는 사회 지도층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이 지도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는 희사(喜捨) 정신이다.
이는 기쁜 마음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을 말한다. 사찰이나 교회에 물품이나 돈을 내는 것도 희사의 한 형태다. 희사는 사회를 위해,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행복이 넘치는 복지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도 잘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하겠지만, 국민 의식 차원에서 인사, 감사, 봉사, 희사 등 4사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하고 멋진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